사랑은 다른 모든 일을 한 뒤에 여력이 있을 때 하는 일이 아닙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사랑이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사랑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의 일 그 자체입니다. 다른 일들이 사랑을 지원할 수 있고 사랑에서 자라날 수 있고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창조되고 구원받은 목적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_ ‘2. 에베소_우리의 사랑에 대한 점검’ 중에서
하나님이 영을 가지셨다면 하나의 대상으로 치부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인격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인격적 존재는 관계를 요구합니다. 저는 책, 방, 옷은 물론 일도 배치할 수 있지만, 인격체는 배치가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인격체는 자기 자리에 가만히 놓여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배치되고 조종되기를 거부합니다. 그들에게는 말을 걸어야 합니다. 감정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참 좋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한 장소에 제한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분은 살아 있는 존재이고, 우리는 그분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영을 가지셨다는 말의 부분적 의미입니다. 이것이 근본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우리 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완전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편집자 서문
1. 마지막에 있는 시작
- 마지막은 우리의 시작 지점
2. 에베소
- 우리의 사랑에 대한 점검
3. 서머나
- 우리의 고난에 대한 점검
4. 버가모
- 우리의 진실함에 대한 점검
5. 두아디라
- 우리의 거룩함에 대한 점검
6. 사데
- 우리의 현실에 대한 점검
7. 빌라델비아
- 우리의 증언에 대한 점검
8. 라오디게아
- 우리의 헌신에 대한 점검
9. 할렐루야 만찬
- 어린양의 잔치: 복
마지막 점검
주
_ ‘6. 사데_우리의 현실에 대한 점검’ 중에서
기독교 신앙의 진정성은 인격, 성품,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성, 실체성이다. 그것은 신앙이 다만 명분과 구호가 아니라 적극적인 자라남과 명예와 책임, 영광과 찬송에 사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진 피터슨이 증언하는 요한계시록의 세계는 참으로 놀랍고 흥분된다. 세상의 위협으로 방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격려가 흘러넘친다. 오늘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소망을 품고 성숙한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데 이 책이 귀한 선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 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
평범함 속에 깃든 비범함. 유진 피터슨의 글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우리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와 신학적 통찰이 스스럼없이 스며들어 서로의 진가를 드러낸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 이야기는 1세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지만 오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시대는 달라도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유한하고, 인간의 욕망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어야 하지만 오히려 그리스도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그런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 절망의 어둠에 갇히기를 거부한 채 새로운 교회를 지향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설교자의 과제는 회중을 성서의 세계 안으로 인도하여 그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보게 하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유진 피터슨은 탁월한 설교자다. 설교뿐 아니라 『메시지』 성경을 비롯한 수많은 저작을 통해 그는 평생 이 과제를 위해 헌신했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 서두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를 하나씩 설교로 풀어낸 것으로, 설교를 통해 피터슨은 독자들을 1세기 소아시아로 인도한다. 왠지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지던 텍스트가 그의 설교를 읽는 동안 친근하게 다가오는 동시에, 1세기 신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정치적·사회적 혼란으로 어수선한 오늘의 독자에게 근거 있는 위안을 제공하는 한편 새롭게 깨어나도록 도전한다.
- 김영봉,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요한계시록이 지금 나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아했던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유진 피터슨도 그와 같은 질문을 던졌고, 우리에게 『요한계시록 설교』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이 책은 때로 기쁨과 평안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이 세상에서 그것들을 찾아내게 하는 놀랄 만큼 실제적인 안내서다.
- 마크 배터슨, 내셔널커뮤니티 교회 대표목사
이 책에서 유진 피터슨은 숙련된 여행 안내자가 되어 우리를 요한계시록으로 이끈다. 그는 독자들에게 요한계시록을 혼란한 미래로 가는 도로 지도로 바꾸고 싶은 유혹에 지지 말 것을 지혜롭게 촉구한다. 예수님과의 잔치가 이미 시작된 것처럼 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커트 윌렘스, 목사, 『소망의 메아리』 저자
성경의 마지막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인 동시에, 세상의 상태와 교회의 상황을 예수님이 계시하신 책이기도 하다. 『요한계시록 설교』는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고, 고난을 겪고, 진실을 말하고, 거룩함을 기르고, 현실을 인식하고, 증언하고, 헌신을 이어가는지 말해 준다. 유진 피터슨의 목회자적 면모를 통찰력 있고 매력으로 드러내는 이 책은, 마지막까지 견딜 수 있도록 우리 삶을 점검하라고 촉구한다.
- 글렌 페키엄, 뉴라이프 교회 협동선임목사
설교의 힘은 전하는 내용뿐 아니라 전달 방식에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정성스럽게 담아낸 설교들은 활자화되어 있고 처음 선포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특유의 변혁력을 간직하고 있다. 유진 피터슨의 따뜻하고 도전적인 말들이 여전히 살아서 복음을 선포하는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다.
- 맨디 스미스, 목사, 『해방』 저자
유진 피터슨의 책을 읽어 본 사람은 누구나 그의 펜에 성령의 능력이 넘친다는 것을 안다. 그는 성경의 마지막 책인 사도 요한의 계시록을 다루면서 최고로 손꼽힐 만한 글을 써 냈다. 너무나 오랫동안 요한계시록은 나쁜 소식인 것처럼 설교되었는데, 유진 피터슨은 요한계시록의 복된 소식을 재발견하도록 도움으로써 그 책을 되살려 냈다.
- 대니얼 그로테, 뉴라이프 교회 협동선임목사
유진 피터슨1932년 미국 워싱턴 주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나, 몬태나 주 캘리스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50년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 입학하여 철학(B.A.)을 공부했고, 졸업 후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S.T.B.)을 공부했다. 신학교 졸업 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셈어 연구로 석사학위(M.A.)를 받았으며, 1958년 미국 장로교단(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59년부터 뉴욕 신학교에서 성경 원어와 성경을 가르치며, 뉴욕 시 화이트 플레인스 장로교회 협동목사로 사역했다(이 시기 동안 목회자로서의 정체성과 소명을 깨닫는다). 1962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메릴랜드 주의 작은 마을 벨 에어에서 ‘그리스도 우리 왕 장로교회’를 시작하여 이후 29년간 목사로 섬겼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2018년 10월 22일 “자, 이제 가자”(Let’s go)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여든다섯의 나이로 이 땅에서의 ‘순례 여행’을 마감했다. 주요 저서로는 성경을 오늘의 일상의 언어로 번역한 『메시지』 외에, 『물총새에 불이 붙듯』『일상, 부활을 살다』(복 있는 사람), 『한 길 가는 순례자』『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유진 피터슨의 영성 시리즈』(IVP), 『유진 피터슨 목회 멘토링 시리즈』(포이에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