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진‘씨 뿌리는 자’의 심정으로 대학에서 평화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평화 연구와 평화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이 최근 주로 하고 있는 일이다. 사실 대학 강의나 글쓰기보다 평화와 갈등 해결에 대한 워크숍 진행을 훨씬 좋아한다. ‘무엇이 되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평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평화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행히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한국에는 아직 학과가 없는 평화학을 공부해 국내 최초의 평화학 박사가 됐다. 평화학으로 캐나다에서 디플로마, 미국에서 석사,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세우는 ‘피스빌딩’, 평화적인 갈등 해결을 실천하는 ‘갈등 해결’, 폭력 민감성과 평화 민감성을 기르게 하는 ‘평화 교육’이다. 1990년대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실무자로 일했다. 한때 국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사회의 갈등을 분석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해결 방법을 제시한 『갈등해결과 한국사회』, 지구촌의 폭력 사례를 다루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성찰과 행동을 강조한 『평화학자와 함께 읽는 지도 밖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평화교육서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